코로나19 확산에 중소기업 R&D 사업 접수 기간도 연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반기 연구개발(R&D) 사업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접수 기간 연장 대상 사업은 올해 상반기 R&D 과제 14개 사업으로 총 2329개 과제다. 계속과제는 제외한다. 총 2921억원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에 중소기업 R&D 사업 접수 기간도 연장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의 연구인력 자가격리, 이동제한, 대면기피 등이 발생해 과제 기획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을 기간 연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실제 접수 상황 역시 전년 대비 50% 수준에 그친다.

당초 다음달 2일까지였던 기술혁신·창업성장·상용화 R&D 사업은 9일까지 접수 기간을 늘렸다. 산학연 콜라보 R&D 사업도 다음달 6일에서 12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한다.

다음달 말부터 실시하는 중기부 R&D 과제 평가도 탄력 운영할 방침이다. 연구인력 자가격리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대면평가를 전환하고, 평가위원 재택 온라인 서면평가도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이 집중된 지역의 경우 평가 일정을 순연하는 등 탄력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마스크 등 코로나19 긴급제품 생산업체에 대해서는 연구장비 우선지원이 가능하도록 사업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대처에 따라 발생하는 경비도 R&D 사업비로 인정하기로 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이번 조치로 기술개발 분야 어려움이 상당 부분 덜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