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겨울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과거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 9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4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수요관리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위반율이 3.2%에 그쳤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과거 3개년 동절기 평균 위반율 11.1% 대비 7.9%포인트 개선됐다.
적정 난방온도(18℃) 등을 미준수한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임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재외동포재단,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벤처투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등 8개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이들 기관에 추후 재점검을 실시하는 등 이행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민간 부문 에너지 관리에도 적극 나섰다. 연간 에너지소비량 2000TOE를 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을 대상으로 적정 난방온도(20℃) 이하 준수를 강력 권고했다. 2018년 기준 대상 건물 823개소 가운데 380개소를 현장 계도했다. 또한 지자체와 시민단체,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절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추진했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우리나라는 국가에너지 대부분(93.7%)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다소비 국가”라면서 “선진국형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하려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겨울철 수요관리 이행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동·하절기 안정 전력수급과 온실가스·미세먼지 저감에 힘쓸 것”이라며 “에너지 수요관리를 선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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