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시동...유휴자산 매각 자문사 선정 착수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 시동...유휴자산 매각 자문사 선정 착수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 자문사 선정작업에 착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본격화한다.

내달 25일 지주사 한진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그룹 3자 연합으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다.

한진그룹은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RFP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로 전달됐다.

한진그룹은 내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심사해 후보사를 선정한다. 제안 내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 소유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및 건물(1만2246㎡)을 매각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입찰사는 매각 건별로 제안을 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안도 가능하다. 한진그룹은 해당 유휴 자산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만큼 매각에 적극적이다.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에 대한 사업성도 검토 중이다. 지속 개발·육성하거나 구조를 개편해 효율화할 방침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속히 유휴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동시에 재무구조 및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 조치를 적극 발굴해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한진그룹은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