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차 경선 29곳 중 현역의원 7명 탈락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29개 지역에서 현역의원 7명이 4·15 총선 후보로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초 민주당이 세운 현역 20% 교체 목표보다 높은 수치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26일 21대 국회의원 후보 30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1·2차에 걸쳐 발표했다. 이번 총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의 첫 윤곽으로 29개 지역에서 현역의원 7명이 탈락했다. 나머지 한 곳은 개표를 하지 않았다.

29개 지역 민주당 총선 후보자에는 서영교·김영배·강병원·김민석·박경미·이해식·이재강·이상호·허소·박형룡·이상민·박성진·이상헌·김병관·강득구·민병덕·설훈·김한정·윤후덕·소병훈·이후삼·김종민·어기구·김수흥·안호영·박남현·정영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6선 이석현, 5선 이종걸, 3선 유승희·이춘석·심재권, 재선 신경민, 초선 비례대표인 권미혁 의원이 경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는 희비가 갈렸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김영배 후보는 3선인 유승희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은 김한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현직 의원간 맞대결을 펼쳤던 영등포구을은 구관인 김민석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다. 일부 세대교체는 이뤘지만, 현역의원 프리미업의 장벽도 여전함을 보였다. 현역의원 중 20%를 교체한다는 당초 당의 목표치는 달성했다. 29곳 중 현역 7명이 탈락하면서 교체 비율은 약 25%에 달한다. 국무의원직 수행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사례를 제외하면 미래통합당보다 불출마 선언이 저조했던 민주당이었지만, 이번 경선으로 공천시스템을 통한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 50%의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은 20%를 감점하고, 청년·여성·장애인 등은 경우에 따라 가점을 받았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에 1등만을 발표했고, 2·3등을 구분하지 않았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