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교육업계… ‘위기를 기회로’ 바꿀 대책 강구

지난 23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대응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다수 인원들이 실내 및 실외에 밀집해 있는 공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각종 외부 행사가 취소되는 것은 물론, 공공단체 및 기업의 내부교육들, 교회, 성당의 예배와 미사, 모임 등도 미루거나 취소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교육 업계다. 이미 교육부의 발표에 따라 초중고의 개학이 3월 9일로 미뤄지고 대학교들도 대부분 개강을 미루고 있다. 여기에 내부 밀집도가 높은 학원들에도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며 학부모들은 여기저기서 개학 연기, 휴원 알림 등의 문자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프라인 수업이 힘들어지고 자칫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교육업계는 학생들의 학습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학원들은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등학교 1~3학년 수능 및 내신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고, 자회사인 김영편입 역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대학 편입 준비생을 대상으로 2021 영수기초패키지를 무료 제공한다. 이투스교육도 이투스 전 강좌 무료 신청하기 페이지를 열고 수강생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AI를 통한 교육서비스 제공도 대책들 중 하나다. 교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통계를 제공하는 스마트 학습지를 선보이고 있다. 교원의 '스마트구몬'은 학습 통계를 분석하고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습 전 과정이 고스란히 발자취로 남는다. 문제 풀이 습관과 취약점을 정확하게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태블릿PC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AI 학습 서비스인 써밋 수학도 빠질 수 없다. 써밋 수학은 학생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개인별 맞춤 콘텐츠를 즉시 제공한다.
 

김태호 클라이영어 이사
김태호 클라이영어 이사

 
특히 클라이영어의 발빠른 대처가 눈길을 끈다. 클라이영어는 아이들이 학원에 오지 않고도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행정 절차에 대한 안내를 포함한 매뉴얼을 제작해 가맹 학원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단순히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을 넘어서 특허로 검증된 시스템을 통해 예습-학습-복습 단계의 체계적인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AI 학습관리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집에서도 완벽한 학습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학생의 집중력을 컨트롤할 수 있는 강의통제시스템, 일대일로 학습한 부분을 학생이 직접 설명하는 하브루타 학습법, 목표 학습시간 설정과 실시간 학습 현황 파악이 가능한 클라이 플래너 등은 자칫 온라인 수업만으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편견들을 해결하며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태호 클라이교육 교육이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학습에도 누수가 생기고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기 속에 학생과 학부모의 커지는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교육시스템 구축하는 한편, 가맹 학원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