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낸 뉴욕증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 성명을 내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부 지수가 소폭 반등하는데 성공해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9% 하락한 2만5409.36 포인트로 마감했다. S&P 500은 0.82% 내린 2904.22,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상승한 8567.37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 S&P 500, 나스닥이 각각 12.4%, 11.5%, 10.5%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한 2008년 10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한 주동안 공포감이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단순 공포심을 넘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도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폭락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고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미국 내 감염 확대 위험을 경고하면서 뉴욕 증시가 장중 3%대로 하락했다.
결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을 발표했고 이 영향으로 나스닥지수가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1% 상승한 1705.54에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며 금리인하 정책 가능성을 시사하는 시장 개입성 발언을 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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