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첫날, 코로나19 방역 두고 정부 질타…진영 "방역한계, 국민께 송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방역과 검역에 모든 노력을 했는데 어디선가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답변하는 진영 행안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진영 행안부 장관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처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2 jeong@yna.co.kr
답변하는 진영 행안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진영 행안부 장관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처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2 jeong@yna.co.kr

국회는 이날 진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외교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감염병은 하루가 늦으면 수십배 악화된다. 그런데 대통령은 2월 13일에 종식될 것이라 예측했다”며 “2월 20일에도 기생충 관련자들과 짜파구리 파티를 하면서 파안대소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진 장관은 “확진자가 어느 순간에 덜 나오는 2~3일이 있었다. 그때 이대로 종식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이 있었다”며 “그것에 대해 어떤 한계가 있었던 것이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차단하고 방역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중국발 전면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것에는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상식적으로 알 수 있지 않느냐”며 “그러나 여러 상황을 검토해야 하고, 그래서 (금지하지 않기로) 내린 결론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주 의원이 '코로나 사태를 두고 정부에서 정식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행안부 장관으로서 국민께서 여러 가지 많은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장관으로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 역시 정부 대책을 질책했다. 박 의원이 “우리는 130개국에서 입국 제한을 당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한하고 있냐”고 묻자 진 장관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제한하는 국가가) 하나도 없다. 친 정부적인 저 조차도 중국 입출국은 최소한 차단해야 한다, 추경을 빨리 하라고 말했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중국 눈치를 보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