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이 중국 비전옥스의 새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에 레이저 리페어 장비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차이나스타(CSOT), 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핵심 협력사로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였다.
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비전옥스(Visionox)는 최근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구축한 6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라인 'V3'에 공급할 레이저 리페어 장비 입찰에서 참엔지니어링을 공급사로 선정했다.
V3는 비전옥스의 두 번째 플럭시블 OLED 양산 라인이다. 월 평균 생산능력은 3만장 수준이다. 참엔지니어링은 V3에 패널 제조공정시 발생하는 배선 결함을 연결·절단할 수 있는 레이저 리페어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전옥스는 이르면 이달 중 구매주문서(PO)를 발행하고 구체적 수량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엔지니어링은 비전옥스에 앞서 차이나스타와 총 338억원 규모 평판 디스플레이(FPD)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나스타는 중국 선전 지역에 구축한 10.5세대 팹 T7의 초대형 OLED 패널 생산 공정에 해당 장비를 활용한다. 참엔지니어링이 독자 개발한 전기수력학(EHD) 잉크젯 리페어 장비, 기존 텅스텐 레이저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개선한 코발트 레이저 CVD(Co CVD) 장비 등이 양산라인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엔지니어링은 새로운 OLED 패널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또 다른 중국 업체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최근 충칭에 건설 중인 세 번째 플렉시블 OLED 공장 'B12'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HKC는 지난해 후난성 창사시에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 'H5'를 착공, 주요 공정 장비 선정을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A5 신공장 투자가 올해 구체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축적한 레이저 리페어 장비 기술력과 한국 및 중국에서 확보한 수주 이력을 기반으로 A5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참엔지니어링은 BOE, HKC와 각각 공급 장비의 스펙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윤곽이 잡히는 대로 수주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