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이 초소형 순수 전기차 '에이미(Ami)'를 공개했다. 고객 소비패턴 변화와 도심 내 이동문제, 친환경적 모빌리티에 대한 해답을 담은 모델이다.
에이미는 누구나 편안하고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시트로엥 브랜드 슬로건 'INSPIR〃D BY YOU ALL'을 잘 보여준다. 차체는 전장 2.41m, 전폭 1.39m, 전고 1.52m의 2인승 초소형 사륜차(Light Quadricycle) 형태다. 프랑스에서는 14세 이상이라면 운전 면허 없이도 운전 가능한 VSP(Voiture Sans Permis)로 분류된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평균 16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시트로엥 에이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순수 전기차다. 5.5㎾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70㎞까지 주행할 수 있다. 220V 가정용 소켓으로 완전 충전까지 3시간이 소요된다. 프랑스 초소형차(VSP) 기준에 따라 최고속도는 45㎞/h로 제한된다. 회전직경은 7.2m로 민첩한 움직임을 제공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
에이미는 풍부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1분 단위로 대여 가능한 시트로엥 카셰어링 프리투무브(Free2Move)부터 중장기 대여 및 구매까지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마이 시트로엥을 통해 주행 가능거리, 남은 충전시간, 가까운 충전소 등 차량 관련 필수 정보를 확인하고 서비스센터 방문 일정도 예약할 수 있다.
프랑스 기준 이용 비용은 월정액 9.9유로의 프리투무브 카셰어링 이용 시 1분에 0.26유로(약 350원)이다. 장기 렌트시 2644유로 선납 조건으로 월 19.99유로(약 2만7000원)이다. 구매 시에는 보조금 900유로와 세제 혜택을 적용, 6000유로(약 800만원)에 살 수 있다.
빈센트 코비 시트로엥 최고경영자(CEO)는 “에이미는 지난 100년간 이동의 자유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시트로엥 혁신을 집약한 모델”이라면서 “운전 면허 없이 이용 가능한 초소형 순수 전기차로 소비 패턴 변화와 도심 내 이동 제한, 환경 문제에 대한 시트로엥의 솔루션을 담았다”고 말했다.
에이미는 프랑스에서 오는 30일부터 주문 가능하며 6월 인도 예정이다. 이후 스페인고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독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프리투무브 카셰어링은 올해 봄부터 파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