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韓 하늘길 60% 닫혔다...여객은 85% 급감

한산한 김포국제공항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산한 김포국제공항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하늘길이 절반 이상 닫혔다. 여객도 급감해 항공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4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국발 국제선 출도착편은 582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3일 1485편 대비 60.8% 급감한 수치다.

국내 항공사 국제선 출도착편은 같은 기간 996편에서 397편으로 60.1% 줄었다.

한국인 및 한국경유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치한 국가에는 항공기를 띄우지 못한다. 비운항 조치된 노선이 많아질수록 유휴 항공기가 늘어 항공사에 부담이다.

이스라엘 등을 시작으로 2월 말 입국금지·제한 국가가 가파르게 늘면서 90개국을 넘어섰다.

항공 수요 급감에 여객 감소폭은 더 크다. 3월 3일 국제선 여객은 3만8949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3일 26만211명 대비 85% 급감했다.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은 같은 기간 17만7517명에서 2만6045명으로 줄었다. 7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현재 운항 노선 탑승률도 최소 탑승률로 평가되는 75%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저가에 항공권을 팔다 보니 수익성도 악화된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항공 수요가 감소해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풀서비스항공사(FSC)까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부에선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