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방탄·방폭 및 전자기파(EMP) 방호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및 방호구조물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 기술, 방폭 및 관통 해석 기술,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방탄 방폭 구조물 설계 시공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능 복합재료 콘크리트는 폭발압과 총탄류 관통 저항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 충격을 측정하는 동적충격강도 실험에서 압축은 300㎫ 이상, 인장(당김)은 45㎫ 이상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해 방호능력이 약 3배 이상 높다.
실제 실대형 방호구조물을 제작한 후 육군과 함께 소총, 기관총, 전차포탄 및 폭발물 등에 대해 다양한 방호능력 실증실험을 수행한 결과 방탄 실험에서는 일반 철근콘크리트 대비 최소 2.5배 이상 관통 저항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방폭 실험에서 TNT 125㎏ 폭발 시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완파됐지만 새로운 방호구조물은 거의 손상되지 않아 뛰어난 방폭 성능을 확인했다.
건기연은 새로운 방호구조물에 전자파 차폐가 가능한 EMP 방호기능을 부여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EMP 방호 성능시험 결과 두께 100㎜ 기준 60㏈의 전자파 차폐 성능을 확인했다. 이는 민간시설 대상 방호기준을 달성한 것이다. 탄소나노소재가 포함된 차폐도장재 등을 적용해 군사시설물의 EMP 방호 요구수준인 80㏈ 이상을 달성했다.
김성욱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복합기능 방호구조물 기술은 고도화되는 정보통신산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국민 생명과 국가 자산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