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9일 오전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교환 나흘만의 일이다.
청와대는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양 정상 간의 친서교환 등을 의식한 듯 강한 표현은 담지 않았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8시 15분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
북한이 이날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다만 지난 2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와 달리 '강한 우려'나 '중단 촉구' 등의 표현은 없었다. 당시 북한은 청와대 발표 다음날인 지난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36분경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와 300㎜ 신형 방사포, 240㎜ 방사포 등을 섞어 발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분석 중이다. 발사체 중 200㎞를 날아간 것으로 탐지된 3발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