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승환 / 렛츠북 펴냄
21대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후보들이 정책과 공약을 내놓는 시기, 9년간 국회에 몸담았던 현직 보좌관이 시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정책을 선별해 그 스토리를 소개한다.
신간 '시민의 상식'은 7가지 정책 이야기로 구성됐다. △산림녹화 △해외여행 자유화 △국민건강보험 △초고속인터넷 △금융실명제 △자영업 문제 △만 나이 사용 등이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성공했거나, 최고로 평가받거나, 유일하다고 인식되는 정책들이 왜 도입됐고, 어떻게 정착됐는지를 상세히 기록했다.
정책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풀어냈다. 왜 김영삼 대통령 시기에야 금융실명제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 군부독재 시절에 왜 해외여행 자유화를 도입하려 했는지 등 정책 도입의 이면에 대한 해석과 의미를 담아냈다.
'시민의 상식'은 대한민국 산림녹화의 선구자 현신규 박사,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박사, 국민건강보험의 모태를 만들어낸 장기려 박사 등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주역들을 조명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저자는 “선거철만 되면 정책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 삶에 실제 영향을 준 정책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도입되고, 정착됐는지 무관심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를 이해하고, 세계화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시민은 정책을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을 평가할 수 있어야 정치를 통제할 수 있고, 정치를 통제해야만 시민의 주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면서 “책을 통해 이와 같은 시민의 상식이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자 이승환 소개
1983년 서울 중랑구 연탄공장과 시멘트공장 사이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 집단 패싸움으로 발생한 사망사건에 누명을 썼다. 연유도 모른 채 수개월 구치소 사교육을 받았다.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출소 후 견뎌야 할 삶의 무게는 가혹했다.
교복을 입어야 할 시절, 건설현장 노동자와 원단시장 배달부로 일하면서 공부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독학사고시로 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가연구 장학생으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3000여권의 책과 제3세계 배낭여행으로 20대를 보냈다. 책과 여행을 통해 사람과 사회의 문제에 눈을 떴다.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청소년 창업교육프로그램 비즈쿨과 서울대학교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다.
2011년, 논문을 남기고 국회에 발을 들였다. 정병국 국회의원(5선)의 보좌관(4급)으로 함께 일하며 정치의 의미와 가치, 재미를 발견해 9년째 출근 중이다. 바른미래당 보좌진협의회장을 역임했다. 국회의장 표창과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저서로는 '고 어라운드 : 88만원 세대의 비상식적 사회 혁명론'(2009) 등이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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