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수익은 높이고, 젠트는 방지...1호 공간리츠 출범

도시재생 수익은 높이고, 젠트는 방지...1호 공간리츠 출범

도시재생사업 수익은 높이고 공적임대로 '젠트리피케이션'은 방지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리츠, REITs)가 출범한다.

국토교통부는 제1호 공간지원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공간지원리츠)인 '서울도시재생공간지원리츠'가 영업 등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간지원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리츠) 사업을 말한다.

서울도시재생공간지원리츠는 13일부터 구도심 지역 내 저층 주거지나 쇠퇴 상권 개량, 창업 촉진 등을 위한 자산매입을 시작한다.

공간지원리츠는 기존 도시재생 개발리츠와 달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택, 상가 등을 매입한 후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저렴하게 약 10년간 공적임대주택, 공공임대상가 등으로 운영한다.

사업성이 낮아 추진하기 힘들었던 도시재생사업 문턱을 낮추고 세입자들의 안정적인 정착도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갑작스런 임차료 상승으로 기존 상인이 다른 지역으로 내몰림을 당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

1호 공간지원리츠의 규모는 총 1800억원이다. 주택도시기금이 출자와 융자를 통해 총사업비의 64%(1152억)를 조달한다. 나머지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자본을 활용해 충당한다.

공간지원리츠 자산을 운용할 자산관리회사(AMC)는 리츠 AMC로서 도시재생 분야 경험이 많은 서울투자운용 주식회사가 맡는다. 서울투자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대주주인 주식회사로 도시재생 분야 창동재생리츠 등 총 8개 리츠 자산을 관리 중이다.

김동익 국토부 도시재생경제과장은 “제1호 공간지원리츠 출범은 도시재생사업 방식을 다각화하여 도시재생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