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찰, 세계적 치안시스템·첨단장비로 K-COP 바람...자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ㆍ경감 임용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ㆍ경감 임용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만족도 1위로 꼽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며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우리의 치안시스템과 경찰이 세계 경찰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치안 시스템이 세계 110개국에 전수됐고,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첨단 기술이 도입된 국산 치안 장비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세계경찰' 인터폴에 최초로 한국인 총재를 배출한 데 이어, 우리 경찰대학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로 지정됐다. 사이버 범죄와 아동 성착취물 분야 국제협력도 우리 경찰이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경찰 리더로 성장하는 우리 경찰 뒤에는 경찰의 혁신을 믿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국민 신뢰가 생명이라며 “경찰은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국가의 얼굴이다. 아흔아홉번 잘해도 국민들은 나머지 하나까지 잘해주길 바란다.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는 무한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 수사제도를 개선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려는 경찰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인력 등 지원 대책도 밝혔다.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처우와 복지에도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2022년까지 2만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는 한편,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임용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임용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경찰이 인재개발원을 중국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하고 신속대응팀을 꾸려 방역 일선에 나선 부분을 언급했다. 전국 각지 경찰이 릴레이 헌혈에 동참하고 마스크 판매사기와 매점매석을 수사·단속하는 등 '민생치안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빈틈이 없었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 어깨에 달아드린 계급장처럼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흔들림 없이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된 임용식은 상장 및 임명장 수여, 인권 경찰 다짐, 계급장 부착 및 임용 선서, 대통령 축사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용대상자 169명 중에는 기존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뿐 아니라, 변호사와 회계사 등 경력직 채용자들도 처음으로 임용식에 포함돼 통합과 다양성의 의미를 더욱 부각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