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직 사임…타다 기업분할도 무산

이재웅, 쏘카 대표직 사임…타다 기업분할도 무산

이재웅 쏘카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재욱 VCNC 대표가 신임 쏘카 대표로 취임한다. 4월로 예정됐던 타다 법인 기업분할 계획도 철회됐다.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사회를 통해 쏘카에서 타다를 분할해 독립기업으로 출범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19일 서울중앙지법의 타다 서비스 합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이 6일 국회에서 통과돼 타다의 사업확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하지만, 프리미엄, 에어, 프라이빗 등의 서비스는 지속 운영된다.

이재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찌됐든 졌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며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저의 사임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제가 있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쏘카 이사회는 이날 신임 대표이사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VCNC 대표를 겸직한다.

박재욱 신임 쏘카 대표는 “쏘카는 과도한 차량 소유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카셰어링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