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10.음향처리 기술이 바꿔 가는 세상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110.음향처리 기술이 바꿔 가는 세상

창업자의 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창업한 원천 기술 스타트업이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음향처리 기술 기반 영역은 창업자의 기술 전문성이 가장 큰 핵심 역량인 분야다. 음향처리 기술 분야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분야는 비가청 음파인식 분야다. 비가청 음파 기술은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에 데이터를 넣어 전달하는 기술이다. 간편결제 및 정보전달 분야에서 다양하게 그 시장을 열어 가고 있다.

비가청 음파 통신 솔루션 기업 모비두가 인도네시아 최대 PG 사업자인 도쿠(DOKU)의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 얼마 전 기술을 제공, 화제가 됐다. 모비두는 비가청 음파를 활용한 정보전송 기술인 스마트사운드를 개발, 엘페이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적용했다. 스마트사운드 기반 쿠폰 인증 방식은 음파뿐만 아니라 QR코드를 제공, 사용자 및 가맹점 환경과 상관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쿠폰 발급과 인증을 기술 플랫폼 형태로 도쿠 모바일 지갑에 제공한다.

아이시냅스는 비가청 음파 기술의 정밀 측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스피커를 통해 나온 초음파를 기반으로 위치 정보 신호를 송출하면 고객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이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수신한 시간차를 계산, 정확한 위치를 분석한다. 마이클로(Miclo) 스마트 로그인은 건물 내에서 사람 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사양과 관계없이 스피커만 있으면 하드웨어(HW) 추가 설치 없이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클로 스마트 로그인은 고객 위치를 실시간 분석한 위치 기반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다.

전통 음향처리 분야로도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우디오랩의 라우드니스 노말라이제이션 기술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콘텐츠 간 음량 차를 자동 조율해 주는 솔루션으로, 영상마다 들쭉날쭉한 음량을 듣기 좋도록 균일하게 조정해 준다. 라우드니스 SDK는 네이버, 벅스뮤직, 팟빵, SK텔레콤의 음악서비스 플로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각 서비스는 영상이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때 콘텐츠마다 볼륨을 조정하지 않아도 일정한 음량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라우드니스를 통해 제공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기준값보다 작은 소리는 키우고 큰소리는 줄이는 기능이다. 소리를 키우면 잡음이 함께 커지고 줄이면 고음과 저음이 찌그러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라우드니스 기술에는 잡음을 키우지 않고 고음과 저음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막는 보호 회로가 들어 있다. 음악 플랫폼용 뮤직 EQ는 음악 플랫폼에서 장르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음향 효과를 알아서 찾아 적용하는 기능이다. 힙합·록·댄스 등 장르를 포함해 아이돌 콘서트 모드와 아이돌 음색 강화, 서라운드 사운드 등 다양한 효과를 넣었다.

셀바이뮤직이 얼마 전 랭키닷컴 배경음악(BGM) 분야 방문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BGM은 영상 제작 시 연출 효과를 위해 삽입되는 음악으로, 국내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영상 편집 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대중화되고 유튜브 시장이 급성장하며 저작권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BGM은 유튜버 등 개인 영상 크리에이터에게도 필수 요소다. 셀바이뮤직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유튜버 BGM 매칭 서비스에 음향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동 사운드 마스터링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유투버의 발성음에 구독자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BGM 음량을 자동 조정하는 기술로,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인디제이는 사용자 정보 없이 센서로 상황·감정을 분석해 음악 등을 추천하는 AI 헤드셋 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으로 사용자 감정과 상황을 인식해 음악·광고·쇼핑·의료·여행 등 정보를 자동 추천하는 기술이고,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보뿐만 아니라 감정이나 상황을 자동 분석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