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중국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차이나가 오는 6월 개최된다. 중국 내 바이러스 확산이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무기한 연기했던 개최 일정을 다시 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중국 상하이에서 '세미콘 차이나 2020'를 오는 6월 27일부터 사흘 간 개최한다.
당초 세미콘 차이나는 이달 18일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자 개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6월말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세미콘 차이나는 중국에서 매년 열리는 최대 반도체 전시회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각종 장비, 재료, 부품 신기술과 제조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의 세미콘 코리아, 미국 세미콘 웨스트 등 SEMI가 세계 주요 지역에서 주최하는 세미콘 전시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세미콘 차이나에는 4000여개 부스를 운영, 총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도 인텔, 램리서치, 글로벌 파운드리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주요 인사가 이 전시회를 찾아 반도체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월에도 이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미콘 차이나에 참가하는 국내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이어, 미국에서도 질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요 참가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석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