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이 15일부터 2주간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대응 조치다.
애플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식 발표하고 중화권 이외 지역에 있는 모든 리테일 매장 운영을 27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품 구입과 서비스 지원은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애플은 앞서 이탈리아에서 모든 애플스토어를 임시 폐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전역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자 대응 범위를 확대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 내 270개 매장을 비롯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460개 애플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초 임시 폐쇄 조치가 이뤄진 중국 내 42개 애플스토어는 한달여 만에 모두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러스의 전이 위험을 최소화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밀도를 낮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규 감염률이 여타 지역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팀 구성원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 약정했다. 임직원 기부액에 대해 2대1로 매칭해 기부한다.
세계 각지에 근무하는 애플 임직원은 중화권을 제외하고 모두 유연근무제로 전환했다. 시간제근무자에게는 평상 시 근무와 동일 선상에서 보수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애플은 6월로 예정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0'도 모든 세션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