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병두, 물심양면 민주당 지원받았는데 무소속 출마로 배신"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오른쪽)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오른쪽)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 현역 민병두 의원이 15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당원으로서 권리를 누렸으면,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 민병두 의원님께'라는 제목으로 “국민적 지지와 응원이 커가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으면서까지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에는 동대문 주민께서도, 당원께서도 외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의원님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며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19, 20대 재선에, 서울시장 경선후보에, 국회 정무위원장으로 모셨다.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를 염원하는 동지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탈당 및 해당행위 주도자는 단 한 명도 복당시킨 바가 없다”며 “민주당을 배신하고, 분열로 이끄는 해당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예외 없이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15년간 묵묵히 민주당에 몸 바쳤던 것처럼 동대문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민주당의 정신답게, 동대문의 청년답게, 문재인 정부를 위해 정정당당한 승부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
민병두 의원

앞서 이날 오전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승리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후 동대문을을 '청년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장경태 위원장과 김현지 중앙선대위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이 오는 19~20일 경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 우선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후보에서 배제된 지용호 민주당 동대문을 예비후보 역시 민병두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비판했다.

지 후보는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며 “당 공천에 의해 3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소속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