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항공사로부터 2020년 하계 운항 스케줄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국적사와 외항사는 한국인 및 한국경유자 입국 거부 등을 고려해 하계 운항일수를 줄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0개 국적사와 90개 외항사가 국토부에 하계 운항 스케줄을 최종 제출했다.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2차 추가 보완까지 거쳤다.
하계 운항 스케줄은 3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그러나 대다수 항공사는 현재 비운항 조치됐거나 감편된 노선 상태를 4월 중순 또는 4월 말까지 유지한다. 운항일수 211일 중 한 달가량을 줄이는 셈이다.
이는 당장 운항에 나서더라도 원활하게 입국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고, 국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요 회복까지 더디기 때문이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제한한 국가는 140개국에 달한다. 2월 여객 탑승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28.5% 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진정 국면에 진입할 시기는 가늠할 수 없다. 항공사들 비운항 조치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29일 이전까지 하계 스케줄을 인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 중순 이후부터 하계 스케줄 시작을 희망한 항공사가 많았다”며 “이번에 반영하지 못한 건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계 운항 스케줄을 앞두고 항공 수요 촉진을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항공사도 나왔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전 노선에 대해 환불 위약금 또는 1회 재발행 수수료를 면제한다. 대상 항공권 출발일은 내년 2월 25일까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한국발 여행객 입국 제한 14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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