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임대료 감면하고 코로나19 의료봉사자에는 KTX 특실 무료

LH가 앞으로 3개월 동안 대구·경북 내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50% 감면하고 한국철도(코레일)는 코로나19 의료봉사자에게 KTX 특실을 무료 제공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60개사 임대료를 25% 감면하고 청년 스타트업에게는 연간 3000만원을 무이자 대출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세종청사에서 LH,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SR 등 6개 산하 공공기관장과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현미 장관이 16일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16일 코로나19 대응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철도·버스 업계 및 공항·역사·휴게소·임대주택상가 입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방안이 논의됐다.

LH는 전국 LH 영구임대주택 입주자 13만3000호에 대해 임대료를 6개월 간 납부 유예하고 1년 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용역대금 선금 지급 한도를 10%p 높이고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번 조치로 선금을 6237억원 확대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발생 등으로 공사 중단 시 수급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기를 조정하고 지체상금도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공사기간 연장을 대비해 간접노무비, 산재보험료 등 간접비도 늘린다.

코레일은 KTX 동대구역 승하차 고객대상 만원 특가상품을 내놓는다. 역사 내 입점매장의 임대료 및 구내영업료를 20% 감면하고 한시휴업한 매장은 영업료를 면제한다. 영세 물류고객사를 위해 전용열차 미운행에 따라 발생되는 패널티를 면제하고, 하치장사용료 등 임대료도 30% 감면한다.

6개월 동안 수출입업체가 컨테이너로 수송 시 철도운임의 30%를 할인한다. 코로나19 의료봉사자가 열차 이용 시 무임으로 운송하고, 주차장도 무료로 제공한다. 복지부와 별도 협의해 특실 무료 이용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알은 대구·경북지역 SRT 이용객 대상 운임 10% 할인해준다.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조기예매·심야운행 등 저수요 열차 운임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료' 매장 입점도 추진한다.

인천공항은 항공사에게 3월부터 3달간 시설사용료 약 1032억원을 납부 유예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업체 60개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3~8월) 임대료 25% 감면한다. 인천공항 청년 스타트업에는 연간 3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하고 중소벤처진흥공단 연계해 중소기업 대상으로 연간 10억원(기준금리 + 0.3~0.5%)을 대출해줄 계획이다.

인천공항의 COVID-19프리 에어포트(3단계 발열체크)는 주한 대사관들과 외신들로부터 높이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현미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 및 업계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출퇴근 교통, 주거 등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서부터 철도, 공항 등 인프라와 지역경제 활력까지 국토교통 공공기관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임대주택 임대료 감면하고 코로나19 의료봉사자에는 KTX 특실 무료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