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3자 연합 “대한항공, 고수익 부가매출로 재무구조 개선 가능”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조현아 3자 연합이 고수익 부가매출을 늘려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조현아 3자 연합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개질의 답변서를 16일 공개했다.

조현아 3자 연합은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내 와이파이(Wi-Fi) 도입 △기내 면세점 사업 확대 △온라인 여행사(OTA) 사업 △항공정비(MRO)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아 3자 연합은 “새로운 시대에는 항공사가 기내 인터넷을 통해 면세와 쇼핑, 여행과 숙박,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대한항공의 선제적 투자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기내 와이파이 도입 및 무료화 움직임은 델타항공, 전일본공수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제트블루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내 와이파이는 고객과 미디어(광고), 쇼핑, 게임 산업 등의 생산자를 연결해 수익을 창출한다. 기내 와이파이에 기내 면세점을 접목한다면 광고 및 결제서비스까지 도입이 가능하다.

조현아 3자 연합은 대한항공이 항공권을 판매하기에 OTA 사업 영위 시 유리한 위치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권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호텔숙박 및 현지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또 국내 항공기 수가 2010년 514대에서 2018년 835대로 급격히 늘어 자체 정비뿐 아니라 타 항공사 기재 정비를 통한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조현아 3자 연합은 단거리 노선은 중 비수익 노선은 계열 저가항공사(LCC) 진에어로 양도해 흑자 노선으로 전환하고, 대형 항공사(FSC) 강점을 살려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항공기 운용리스 계약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 시 금융리스 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3자 연합은 이사의 자격 및 의무를 강화하고 동시에 이사회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등에 의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위한 조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