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가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를 상대로 항공사에 대한 전폭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각국 정부가 하늘길을 닫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3대 항공 동맹체는 16일(미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세계 항공 산업이 직면한 전례 없는 어려움 완화를 위해 정부와 이해관계자가 필요한 조치를 해줄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하계 시즌 슬롯 회수 유예해달라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요청을 지지했다. 이를 수용한 일부 국가 움직임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다른 국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대 항공 동맹체는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항공산업 지원을 위한 모든 가능한 수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각국 공항에도 항공산업 지원을 요청했다. 항공사 재정정 압박 완화를 위해 착륙 수수료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IATA는 코로나19가 유발하는 세계 항공산업의 매출 손실 규모를 최대 1130억달러(약 134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국 등이 최근 내린 여행 제한 조치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3대 항공 동맹체 회원사는 60여개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다.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코라나19 발병이 항공산업에 끼친 인적, 재정적 영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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