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유지호 미세먼지연구단 박사팀이 한울(대표 유제덕), 중부바이오텍(대표 손효석)과 공동으로 미활용 자원 열분해를 통해 탄소저장 및 온실가스 저감이 동시에 가능한 바이오차(Biochar)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유기물인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열분해시켜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갖도록 만든 물질이다. 토양에 혼합될 경우 미생물 활동 증진, 영양분 침출 방지, 산성 토양 중성화 등 토양 질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미생물 분해 활성을 감소시켜 이산탄화소 배출을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은 역흐름 다중 방해판(COMB)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이다.
전통적인 바이오차 생산은 숯가마 같은 곳에 원료물질을 가득 채우고 열을 가해 운전하기 때문에 바이오차를 얻기 위해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2~3일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에 연구진이 개발한 COMB 기술은 상부에선 고체가, 하부에선 고온가스가 투입되는 역류 메커니즘과 지그재그 형태 다중 방해판으로 인해 고체와 기체가 보다 잘 접촉한다. 15분 이내 체류시간에도 매우 높은 반응 효율을 얻을 수 있고 연속 생산도 가능하다.
현재 하루 0.5톤 규모 연구를 마치고, 실증화를 위한 하루 5톤 규모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울에 기술을 이전,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김상도 박사는 “COMB 기술의 바이오차 대량생산 기술 실증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