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 11개국 진출… 투자유치 300억원 돌파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기업이 7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 진출, 신규고용 창출, 국내외 투자유치 등 성과를 내며 성장 중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여의도에 개관한 국내 최대 핀테크 전문공간이다. 3월 현재 70개사(지급결제 21개, 인공지능 10개, P2P대출 7개 등) 총 614명이 입주해 있다. 최장 2년 입주기회와 함께 전문운영사를 통해 성장단계별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체 70개 입주기업 중 41개사가 총 276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36개 사가 125명 신규고용 창출도 이뤄졌다. 플랫폼 배달노동자를 위한 보험상품 개발, 가계부채 절감을 위한 고금리→중금리 대출 전환 서비스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글로벌 진출도 눈에 띈다. 70개사 중 17개사가 미국(4개사), 일본(4개사), 싱가포르(2개사), 베트남(5개사) 등 11개 국가에 진출했다. 해외지사나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섰거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MOU를 체결한 기업이다.

또 절반이 넘는 39개 기업이 국내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총 투자유치 규모는 300억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증권정보 서비스, 자산운용사 후선업무 담당 공유 백오피스 서비스 등을 통해 총 308억원 투자유치를 이뤘다.

지하철, 도로 등 서울시 행정 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개방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참여해 기술 실증과 사업성 검증 기회를 잡은 기업도 있다. '레드폴카'는 서울창업허브에서 주차장 간편결제 서비스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 입주기업의 해외진출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 해외 우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사업화 프로그램, 국내외 핀테크 관련 기관 및 대학 등과 협업프로그램 등을 집중 가동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핀테크 기업 성장이 국내 핀테크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 대학과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우수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기업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 성과를 극대화해 서울핀테크랩을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핀테크랩 네트워킹 데이 사진=서울시
서울핀테크랩 네트워킹 데이 사진=서울시
서울핀테크랩 교육현장 사진=서울시
서울핀테크랩 교육현장 사진=서울시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