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수중 환경에서 '메티오졸린' 제초제 거동 밝혀내

수중퇴적물에서 메티오졸린의 거동 모식도
수중퇴적물에서 메티오졸린의 거동 모식도

국내 연구진이 자체 기술과 장비로 세포아풀을 제거하는 제초제 '메티오졸린'의 수중 움직임과 분해 양상을 밝혀냈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송창우)는 미국 EPA가 요구하는 농약성분의 수중 노출 영향과 대사산물의 형성을 확인하기 위해 메티오졸린의 수중 퇴적물 대사시험을 진행했다. 이 결과, 물 속에 빠르게 축적된 메티오졸린이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으로 분해되면서 주요 대사산물이 퇴적물에서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대사산물은 대기 중으로 증발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는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자체기술로 제작하고 특허 등록한 호기성 및 혐기성 토양 대사 시험장치를 사용했다. 시험 장치는 실제 자연환경과 매우 유사한 조건에서 메티오졸린의 수중 퇴적물 대사 시험을 가능케 한다. 화학물질의 거동평가를 확인하는데 최적화된 연구방법이다.

메티오졸린은 골프장과 축구장, 가정의 정원등 다양한 잔디밭에서 사용가능한 제초제로, 잔디병 유발 병균의 숙주 역할을 하는 '새포아풀'만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서종수 경남분소 분소장은 “이번 연구에 사용된 대사 시험장치와 연구방법들은 앞으로 환경 내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의 환경영향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