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에 자사 폴더블 광학용 투명점착필름(FOCA)이 적용됐다고 19일 밝혔다.
양면에 점착 성분이 발라져 디스플레이 소재를 부착하는데 사용되는 FOCA는 기존 점착필름과 달리 폴더블폰에 맞게 특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점착 기능 외에도 화면을 접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할 때 가해지는 응력을 흡수하도록 FOCA를 개발했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에 가해지는 폴딩 응력을 완화시켜 디스플레이 변형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018년 FOCA 개발에 성공했다.<본지 2018년 9월 11일자 1면 참조>
이후 2019년 양산을 시작,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첫 적용됐다.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점착 바인더로 기존 제품에서 구현이 불가능했던 저온과 고온에서 20만회 이상 접었다 펼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했다. 갤럭시 폴드에 이어 Z플립 모델까지 FOCA를 적용하면서 폴더블폰 소재 공급을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FOCA를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