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멀리 떨어져 있는 5세대(5G) 기지국(안테나)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Twin)'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엔지니어가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고도 기지국 각도를 알 수 있게 됐다.
기지국 트윈은 5G 기지국의 증강현실 화면(이미지)과 스마트폰에 탑재된 '관성 측정 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 IMU)' 센서 값을 '포즈 추정(Pose Estimation) 서버'로 분석, 현장에 설치된 기지국 경사각과 방향각 및 설치된 높이 값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KT는 중소 업체 '버넥트(VIRNECT)'와 협업했다.
현재는 엔지니어가 장비에 접근해 기지국 구축 정보를 측정한다. 이 같은 방식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건물 옥상 등 높은 위치에 설치되는 기지국 특성상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기지국 트윈은 실시간으로 추출한 5G 기지국 구축 정보를 데이터 저장 서버에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엔지니어가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측정부터 기록까지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KT는 기지국 트윈 현장 검증 결과 엔지니어가 약 30m 이상 떨어진 기지국의 구축 정보 값을 측정했을 때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 편차만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또 엔지니어가 건물 옥상 위로 올라가 나침반과 각도 게이지로 5G 기지국의 구축 정보를 측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0여분이 소요됐지만 기지국 트윈을 이용하면 평균 3분 만에 모든 값을 측정하고 저장하는 게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고객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향후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인공지능(AI)기술을 비롯 다양한 최신 기술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