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QLED 8K 라인업을 대폭 늘린 2020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은 신제품을 미국, 한국, 유럽 시장에 순차 출시하고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화질은 물론 디자인과 사운드를 대폭 강화한 2020년형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월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형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조만간 유럽 출시도 앞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8K 라인업을 작년보다 2배 늘려 8K 대중화에 속도를 붙였다. 총 9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0년형 QLED 8K는 디자인과 사양에 따라 QT950S·QT900S·QT800 등 3개 시리즈로 구성된다. 85·82·75·65·55 등 다양한 화면 크기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가격대도 다양해졌다. QLED 8K 신제품은 출고가 기준 1940만원(QT950S, 85형)에서 349만원(QT800, 55형)에 이른다. 2020년형 QLED 8K 출고가는 인피니티 스크린이 적용된 최상위 라인업 QT950S 기준 85형 1940만원, 75형 1390만원, 65형이 92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대형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75형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2020년형 QLED 8K는 베젤을 최소화해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디자인은 상위 모델인 QT950S·QT900S에 적용된다. 화면 베젤 두께가 2.3㎜에 불과해 TV 전면 면적의 99%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TV와 인공지능(AI) 간 시너지도 높아졌다. AI 퀀텀 프로세서 8K는 입력되는 영상의 해상도에 상관없이 8K TV에 최적화한 초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삼성 독자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2020년형 제품에서는 장면 단위가 아닌 픽셀 단위로 보다 정밀하게 화면을 완성한다. 'AI 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TV 스스로 최적의 밝기와 사운드를 구현해 준다. 제품에는 AI 기술로 새롭게 탄생한 'AI 퀀텀 사운드'도 주목 받을 만하다. 이 기능은 QLED 4K 신제품에도 적용된다.
사운드 기능도 강화됐다. 내장스피커가 2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영상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해 주는 '무빙 사운드(Object Tracking Sound)'를 구현했다. 주변 소음을 감안해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자동으로 높여준다. 삼성 Q사운드바와 함께 입체적 음향을 들려주는 'Q 심포니'도 적용됐다. CES 2020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Q 심포니는 TV가 사운드바에 연결되면 TV에 내장된 스피커는 꺼지고 사운드바만 작동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두 제품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2020년형 QLED 4K는 사양에 따라 QT95·QT90·QT80·QT70·QT60 등 5개 시리즈, 85·82·75·65·55·50·43형 등 보다 다양한 화면 크기로 구성돼 총 21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TV 3개 제품군까지 더하면 8개 시리즈, 30개 모델이다.
2020년형 QLED는 AI 퀀텀 프로세서, AI 퀀텀 사운드 외 '탭뷰', '멀티뷰' 등 모바일 연동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기능을 지원한다. 탭뷰는 소비자가 TV 가장 자리에 모바일 기기를 갖다 대면 모바일 기기로 보던 콘텐츠가 TV화면에 뜨는 미러링 기능이다. 멀티뷰는 모바일 기기의 콘텐츠를 TV 화면에 띄워 2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QLED TV를 포함한 2020년형 스마트 TV 전체 제품에는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TV를 제어하는 '빅스비(Bixby)'를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기 연동, 애플 '에어 플레이2'를 지원하는 등 타사 서비스와 호환성도 강화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해 왔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2020년형 QLED 8K를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해 TV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