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는 전파 신호 세기를 강화하는 '빔포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 안테나를 결합한 설비다.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지국 안테나를 여러 개로 구성하면 다수 사용자 단말기가 동일한 주파수에서 동시에 통신하고 다중 경로로 전파할 수 있다. 주파수를 추가하지 않고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즉 다중입출력장치를 활용하면 데이터 트래픽이 높은 지역에서 주파수 확대 없이 접속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처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기지국 품질 또한 개선된다.
다중입출력장치가 최근 기술은 아니다. MIMO(Multiple-Input, Multiple-Output) 연구는 1970년대 시작됐고, 1990년대 통신 환경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와이파이,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는 전송 속도를 높이고 다중 간섭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체로 MIMO 안테나를 사용해 왔다. 사용 가능한 라디오 주파수 대역이 포화에 이르면서 무선 기지국으로부터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효율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안테나 수를 늘리는 방법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스프린트와 공조, 다중입출력장치 테스트를 추진했다. 삼성전자는 다중입출력장치에 안테나 32개를 장착했고, 기존 상용 서비스 대비 데이터 처리량을 4배 증대시켰다.
KMW는 지난해 노키아와 다중입출력장치를 공동 개발, 글로벌 시장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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