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앱으로 도서관 가입…전국 최초 '비대면 간편 가입 서비스'

서울시가 집에서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서울도서관 등 22개 시〃구립 도서관에 대한 '비대면 간편 가입 서비스' 시행한다. 문화체육시설 25곳에서도 서비스 시행을 시작했다.

시는 올해 초 관련 서비스를 구축해 지난 1월 마포구·광진구립도서관에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3월부터는 서울도서관까지 확대 시행 중이다. 문화체육시설은 3월 강남구 시설부터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비대면 간편 가입 서비스'는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기관을 직접 방문, 신분증 등 서류 확인 절차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도서관은 서울거주 시민 여부만 확인되면 모바일 도서대출증(회원증)이 발급된다.

'서울시민카드'는 서울시 공공시설 732개소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회원카드 앱이다. 시설별 플라스틱 회원카드를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앱에서 통합바코드를 발급받으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공공시설 출입, 대출·대여, 예약·인증 등을 할 수 있다. 민간제휴업체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시립·구립도서관에 도서〃전자책 등을 대출하려면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시설을 직접 방문해 주민등록등본 등 해당 서류를 제출하거나 신분증 확인을 거쳐 서울거주 시민인지를 확인해야했다.

서울시는 47개 시·구립도서관 등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나머지 구립도서관 전체(509개)로, 하반기에는 문화체육시설(93개)까지 총 649개 시설로 비대면 간편 가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도서관 휴관 장기화 속에 대면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피하면서 집에서 스마트폰, PC, 패드 등으로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간편 가입 서비스를 구축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이후에도 서울시 전체 시·구립 공공시설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연내 정착 될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편리 서비스 보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무인으로 예약한 도서를 찾을 수 있는 관악구 스마트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무인으로 예약한 도서를 찾을 수 있는 관악구 스마트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