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옴부즈만, 코로나19 피해 수출·물류업계 지원방안 논의…업계 "수출입 신속통관 필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물류업계가 중소기업 옴부즈만에 항만 시설 사용료 인하, 신속한 수출입 통관, 수출품 전수조사 방법 개선 등을 건의했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23일 인천본부세관 회의실에서 인천지역 수출·물류업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주요 항만 및 항공노선이 축소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물류업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 옴부즈만, 코로나19 피해 수출·물류업계 지원방안 논의…업계 "수출입 신속통관 필요"

간담회에는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 김길상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을 비롯하여 인천지역 수출기업, 인천항 면세점, 공항만 포워더(전문 운송사), 한국관세사회 인천·공항지부, 한국물류창고업협회, 선사 등이 참석했다.

업계는 △경영난 심화에 따른 자금 및 세제 지원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기준 완화 △항만 시설 사용료 인하 △신속한 수출입 통관 △법규 미 준수에 대한 처분기준 완화 △수출품 전수조사 방법 개선 등 수출입 과정에서 겪는 기업들의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김윤식 인천본부세관장은 '인천세관 긴급통관지원단'을 구성해 원부자재 등 긴급화물에 대해 서류 제출과 선별검사를 최소화하고, 24시간 상시 통관이 가능하도록 지원태세를 갖췄다. 또 중소 수출입 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분할납부 허용 및 반출 기간 연장 등을 적극 지원하고, 최근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점을 위해 수출인도장을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옴부즈만은 “코로나19로 인천지역 기업의 중국과의 무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감소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의 부름에 언제든지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김 세관장도 “기업의 어려움이 곧 우리의 어려움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