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이동형 음압기 성능 인증 규격 만든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강건용)이 코로나19 의료시설에 보급되는 '이동형 음압시설' 성능 인증평가 표준 마련에 착수한다.

기계연은 25일 한국공기청정협회, 신성이엔지, 하나지엔씨, 에어랩 등 바이오 클린룸 관계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이동형 음압 장치 성능 인증 평가 규격 마련에 협력키로 했다.

기계연은 '이동형 음압시설의 성능 시험방법 표준 개발' 과제를 수행해 이동형 음압시설에 대해 제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규격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를 바탕으로 기준을 마련한다.

기계연은 환경기계연구본부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필터 성능평가 및 미세먼지 측정, 저감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환경기계연구실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같은 바이오 미세먼지에 대한 항균 필터 개발 연구 분야의 오랜 연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러스 입자에 대한 필터 성능 분석과 음압 시설의 누설 여부를 분석한다.

이동형 음압기 및 음압시설
이동형 음압기 및 음압시설

또 각 기관은 관련 기술과 정보를 교류해 이동형 음압기와 양압기, 선별진료소, 클린룸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성능평가 방법 표준화를 위한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음압기란 밀폐된 공간 내부의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양한 의료시설에 이동형 음압기가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능평가 방법과 인증 제도는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방우 환경기계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바이러스 대응 의료시설이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관련 의료시설의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확보해 국민의 건강한 삶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평가 기준과 인증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