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앱 생태계와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를 탑재한 전략 모델이다. 구글 서비스 없이 자체 역량으로 세계 시장 검증 무대에 오른다.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화웨이 P40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스마트안경 등 신제품을 온라인 발표했다.
화웨이 P40 시리즈는 '사진 선지자'(Visionary Photography)'를 콘셉트로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후면에 직사각 형태로 자리한 '인덕션' 디자인 모듈과 잠망경 구조를 지닌 100배줌 등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가 앞서 선보인 기능과 상당 부분 유사성을 보였다.
최상위 모델인 P40 프로 플러스는 10배 광학 줌에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을 지원하는 '슈퍼 줌 어레이'를 갖췄다. 1/1.28인치 센서로 픽셀 비닝을 통한 화질 개선을 구현했으며, 풀 픽셀 옥타PD 오토포커스로 초점 속도를 향상시켰다.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왼쪽 상단에 펀치홀 형태로 카메라를 배치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 5G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엣지 디스플레이 네 면에 모두 적용해 베젤을 극소화했다.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90 5G 칩셋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5G 모델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램은 8GB, 저장용량은 128GB~512GB다.
운영체제(OS)는 구글 공식 안드로이OS가 아닌 EMUI10.1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화웨이 앱 갤러리로 앱 설치를 지원한다.
가격은 P40 699유로(약 93만원), P40 프로 999유로(약 134만원)로 내달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P40 프로 플러스는 6월부터 판매 예정이며 1399유로(약 188만원)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대표는 “화웨이 P 시리즈는 산업 디자인과 기술의 최고를 상징해 왔다”며 “P40 시리즈는 소비자가 그들의 창조적 비전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