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차세대 제품인 '퀀텀닷(QD)'으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만 LCD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요청한 LCD 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개최하고 LCD 철수를 공식화했다.
LCD 개발과 제조 분야 직원들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드는 중소형사업부와 QD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LCD 라인을 두고 있다. 라인의 구체적 정리 및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자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를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QD 기술에 공을 들여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사업 전략을 점검한 바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18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QD디스플레이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