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샤오미 "코로나19 여파 회복세.. 경쟁사보다 타격 적다"

[국제]中샤오미 "코로나19 여파 회복세.. 경쟁사보다 타격 적다"

중국 샤오미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단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생산량 회복이 빨라 경쟁사보다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샹 샤오미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이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회복 수준이 기대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매출 2581억위안(약 44조4000억원), 순이익 11억5000만위안(약 19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7%, 순이익은 34.8% 증가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5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다.

왕 회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고 여행 제한, 지역 봉쇄 조치 등이 해제되면서 중국 내 샤오미 생산 능력이 80~90%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코로나19로 경쟁사가 받은 영향보다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중국 전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재개장했다. 공급업체 역시 80% 정도가 재가동 들어간 상태다. 최근에는 40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미10 라이트 5G를 유럽과 일본 시장에 선보이는 등 5G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주력 시장인 인도는 코로나19로 완전히 봉쇄돼 난항을 겪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 정부에 “스마트폰은 생활 필수품”이라며 “봉쇄 기간에 모바일 기기 판매와 배송을 지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