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지난 1일부터 경기국제2생활치료센터 입소자를 위한 스트레스 자가 관리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일 기준 입소자 36명을 포함해 향후 입소할 모든 확진자는 모바일 폰을 통해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아 개인의 스트레스를 측정하게 된다. 스트레스 측정 및 분석과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힐링사운드, 호흡명상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각 개인에게 부여된 별도의 ID를 통해 로그인하기 때문에 중앙에서는 각 입소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입소부터 퇴소까지 모니터링하며 추적 관찰할 수 있으며, 본인이 필요한 경우 심리전문가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생활치료센터 내 설치된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통해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한창수 고려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무엇보다 적절한 스트레스 조절과 마음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데 스트레스 관리 앱과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확진자들은 경증이지만 격리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만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안, 무기력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환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스마트 진료시스템을 통한 심리 상담과 검사 등 진료를 포함해 다각적인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경북대구2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및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파견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각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경기국제2센터 운영지원을 위해 감염내과 의료진과 행정직원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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