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는 혁신성장 메카 분당·판교를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지역공약을 내걸었다.
현역 의원으로 '도전'이 아닌 '수성'에 나서는 만큼 4년 전과 비교해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지난 2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첫 날 판교 현대백화점 사거리 출근인사와 율동공원 3·1 만세운동 기념탑 참배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판교동, 야탑동, 이매동, 서현동 등 주요 거점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고 낮에는 탄천, 분당천, 율동공원, 밤에는 번화가 상가 위주로 유세에 나선다.
김 후보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앞세워 대한민국 대표 정보기술(IT)산업단지로 발전하는 이 지역을 아시아가 주목하는 혁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KAIST 등 대학원·연구기관을 유치, '글로벌 지식혁신 스퀘어'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분당·판교 지역을 혁신 기술 연구개발(R&D)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백현MICE 조성과 백현MICE역 신설도 약속했다. MICE는 회의와 전시·박람회 등 복합 이벤트를 아우르는 산업이다. 분당·판교에서 국제회의와 세계적 전시회를 개최, 아시아실리콘밸리 위상을 갖추겠다는 의도다.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과 시범지역 추진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 적용으로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이미지를 개선한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백현지구는 콘텐츠 문화특구로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콘텐츠 산업 성장에 맞춰 기술 발전을 동시 추진,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김 후보 공약은 성남시가 추진하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미 정부와 지자체, 시도의원 등과 협력하며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분당구갑 지역은 젊고 역동적으로 변해가지만 아직 보수 색채가 강하다. 김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초로 당선된 것은 성공한 벤처창업가이자 현실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어느 누구보다 분당·판교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자신과 역량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4년간 지역과 중앙 정치 경험이 21대 국회에서 커다란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자신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고속 성장 역사와 함께 해온 분당·판교의 성공이 결국 대한민국의 성공이며, 그 중심에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다”면서 “분당에서 아이를 키우고 판교에서 기업을 키운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아시아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표〉김병관 성남시분당구갑 후보 벤처밸리 관련 주요 공약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