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설립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통해 한국문화기술연구원(이하 연구원) 설립과 운영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연구를 추진한다. 예타 신청서 작성을 위한 자료 수집과 분석, 방향성 도출이 목적이다.
문화기술(CT)은 문화산업 발전과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는 기법과 기술이다. 영화 특수효과(VFX)나 컴퓨터그래픽(CG),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원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CT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독립기구다.
연구에서는 CT 기반 콘텐츠 산업 국내외 현황과 전망 분석, 중장기 CT 연구개발(R&D) 시장 수요 도출, 기존 전문연구기관과 중복성을 검토한다.
김영삼 전 문체부 차관은 이달 초 업무보고에서 “광주과기원 한국문화기술연구소와 CT 관련 협력을 해왔지만 전담 연구원 설립 필요성 제기에 따라 예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설립에 대한 정책적, 과학기술적, 경제적 타당성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 파급효과를 전망한다.
연구원 설립 추진 방향과 운영방안도 연구한다. 연구원 기능과 사업 범위, 설립 예산과 유형 등을 검토한다. 조직구성과 조직체계, 인력 등이 포함된다. 연구원 설립에 따른 기술, 경제, 사회, 문화적 기대효과를 전망하고 연구개발 성과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11월경 도출될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예타 신청서를 작성, 기획재정부에 신청한다. 예타 기간을 줄이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내년 말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T는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 중 하나로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도 포함됐다. 그동안 논의만 이어오다가 콘텐츠 산업 강화 기조와 맞물려 예타 준비가 시작됐다.
지자체에서는 광주시가 415총선 선거공약 제시 30개 사업에 '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을 포함시키는 등 연구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표〉한국문화기술연구원 설립 예타 연구 범위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