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 지원 차질에 “자산 매각 등 경영쇄신으로 극복”

쌍용차, 대주주 지원 차질에 “자산 매각 등 경영쇄신으로 극복”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회성으로 400억원 규모 지원만 진행한다. 쌍용차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 경영쇄신으로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5일 성명을 통해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자금지원 차질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래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경영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절감까지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그룹은 2300억 규모의 쌍용차 신규 투자를 검토했지만 이사회를 통해 최종 백지화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동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쌍용차 경영쇄신을 위한 400억원 규모의 1회성 자금은 지원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코로나 19로 자동차는 물론,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쳐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이 확산된 가운데 세계 실물경제를 넘어 금융부문까지 위축돼 대주주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한 400억 원의 신규자금과 신규투자 유치로 철수 의혹을 불식했다”면서 “쌍용차도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단기 유동성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원은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의 필요 자금”이라며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의 조기 가시화 등을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