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내수 진작 행사가 이르면 6월부터 열린다.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4개 권역에서 지자체 행사와 연계한 대규모 페스티벌과 함께 내수 활성화 캠페인,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채널 연계 행사 등을 추진한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 및 지자체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오는 6월을 목표로 대구·경북, 부산·경남, 호남권, 수도권 등에서 순차로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온·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달 말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코로나 피해 내수 경제 활성화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 중기부 뿐만 아니라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내수 진작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더욱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6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 경기와 위축된 소비심리 진작을 위해 중소기업 매출 신장과 연계된 마케팅 판로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우선 6월을 목표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대한민국 동행세일' 민간 추진자문단을 구성하고 내수활성화 캠페인과 동행세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입찰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 지자체 단위의 행사 연계 등을 거쳐 6월에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 7월에는 호남권과 수도권에서 행사를 여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지역과 수도권에서는 각 200개 기업, 부산·경남권과 호남권에서는 각 150개 기업이 참여토록 해 총 700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대구·경북권에서는 대구 스타디움 또는 국채보상로 등 일대에서 대구 슈퍼콘서트, 치맥페스티벌과 같은 주요 지역행사와 연계하는 등의 방향으로 행사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은 코엑스 또는 여의도공원, 고양 킨텍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경남권은 벡스코 또는 해운대, 호남권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또는 5.18민주광장 등을 검토 중이다. 각 행사마다 개최 지역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최소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 연계 기획전 등 온·오프라인 민간 대형 유통채널을 연계하기 위한 행사도 추진한다. 유통 대기업 온라인 플랫폼 메인 또는 상단 메뉴에 '동행세일' 온라인 특별 판매 기획을 편성하고, 온라인 기획전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오프라인 행사에 이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각 권역별 동행세일 행사에 TV홈쇼핑사 현장 스튜디오를 연계해 우수 상품에 대한 라이브 판매 상송을 송출하고, 유통 대기업 오프라인 판매처도 연계 지정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전국 판매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이 밖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 활성화 캠페인도 추진하는 등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피해를 겪는 우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극복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