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이용해 어류 생장 속도과 육질을 향상할 수 있는 자동양식시스템이 개발됐다.
부경대 LED-수산생물 융합생산 연구센터(센터장 유영문 교수)는 LED 그린파장(녹색 빛)을 쏘여 양식 어류 생장 속도를 높이고, 탱탱한 육질도 얻을 수 있는 'LED-ICT 자동양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LED 조명 특성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장점을 결합한 수산IT융합기술이다.
어류 활동성을 촉진하는 그린파장 LED 조명을 양식장 수조 전체에 고르게 효율적으로 비춰 어류 먹이 활동과 운동량은 늘리고, 전기에너지를 비롯한 양식장 운영 비용은 줄여준다.
센터는 지난 2년여 동안 제주 표선면 민간 넙치 양식장 수조 50개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위한 현장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치어에서 성체까지 자라는 생장 속도는 기존 대비 평균 15%가량 빨라졌고, 넙치 성체 육질도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
센터는 수조 1개당 4개의 LED 조명이 필요한 이 시스템을 LED 조명 1개로 수조 전체를 비출 수 있는 올인원 타입으로 업그레이드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인원 타입은 단일 LED 조명 내에 발광소자를 여러 개 장착해 사각지대 없이 원하는 방향까지 빛을 보낼 수 있다. 밝기를 조절하는 조도 제어도 가능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양식장 운영 전반에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유영문 센터장은 “반영구 친환경 LED 조명 기술을 수산양식에 적용한 최신 LED 수산 융합기술”이라면서 “연안이나 내륙, 소형에서 대형까지 각종 수산양식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 수산양식업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