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를 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참했다.
한진그룹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서 고 조양호 선대회장 추모 행사를 가졌다.
조양호 선대회장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자리하지 않았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3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 간 협력해 한진그룹을 이끌어가라는 유훈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을 상대로 반기를 들었다. 올해 1월DSMS 사모펀드 KCGI, 반도그룹과 손을 잡으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KCGI, 반도그룹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지속 매입하는 등 경영권 분쟁 불씨는 남아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5년간 KCGI, 반도그룹과 협력한다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조현아 3자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4월 1일 기준 42.74%에 달한다.
지난 2월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가 일원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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