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현대엔지니어링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MOU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대전 본원에서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김창학)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에 대한 포괄적 상호 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기술 협력을 증진하고 관련 국내· 외 사업을 추진하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양 기관은 △고온가스로 기술개발 및 활용 △연구로 기술개발 및 건설 △원전 해체 기술개발, △기타 원자력 분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사진 왼쪽)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JPG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사진 왼쪽)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JPG

원자력연은 원자력을 이용한 다양한 활용 기술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 개발함으로써 원자력 산업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14년 원자력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인'OYSTER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원자력연은 또 의료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공급하기 위해 경남 기장에 신형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방글라데시, 태국 등 해외 추진중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과 현대엔지니어링는 연구용 원자로 외에도 고온가스로 기반 초고온 원자력시스템 기술,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등 다양한 분야 원자력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온 굳건한 파트너”라며 “양 기관이 협력을 통해 혁신 원자력 기술개발을 앞당기고,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