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상한기업들이 은행별 심사 평가 기준이 달랐던 대출 심사를 '나이스 평가정보'로 단일화한다. 또 은행별로 소상공인 전용 창구를 확대해 자금 지원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여의도 소재의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금융권 자상한기업인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우리은행 권광석 은행장,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들과 이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집행 방안'에 따라 이달 1일부터 1.5%의 금리로 보증서 없이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이차보전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 적용 과정에서 은행별 기준이 달라 신청 탈락 등 많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권 자상한 기업들은 이차보전 대출 심사 시 나이스 평가정보의 신용등급(1~3등급)을 적극 반영해 이차보전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자금 집행을 위해 은행별로 소상공인 전용 창구를 확대하고 관련 업무 경력이 있는 직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약 참여은행들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새로운 지원내용도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소호 금융컨설팅센터(전국 13개)의 금융 컨설팅을 연간 3000건에서 7200건으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창업 및 금융상담 종합지원센터를 5개에서 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중소·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의 한도를 최대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금융권 자상한 기업들은 지난 2월 약속한 코로나19 피해 중소·소상공인을 위해 마련했던 지원방안들에 대해서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박영선 장관은 “금융권 자상한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끊임없는 교류를 통하여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움을 찾아내서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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