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군에는 다양한 분야 인재가 포함됐다. 다만 세계가 4차 산업혁명으로 달려가는 시대임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과학기술 전문가가 많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중소·벤처기업계 출신이 당선권에 포진돼 있어 21대 국회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자매정당'이라고 홍보하는 더불어시민당에는 비례대표 2번에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4번에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이 배치됐다. 이들은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이경수 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부총장(18번)이 이름을 올렸다. 1번은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다.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는 2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3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9번 조명희 경북대 교수, 13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4번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눈에 띈다. 미래한국당은 1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배치했다.
한무경 전 여성경제인협회장은 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업체 효림그룹 대표로 2016~2018년 여성경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최승재 전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를 거쳐 지금은 전국소상공인살리기운동본부 대표로 활동 중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 순번으로 가장 맨 위에 있는 민생당은 총 21명 후보를 냈다. 1번은 당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장인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2번은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 3번은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다.
국민의당은 26명 비례후보를 냈다. 1번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 2번엔 이태규 전 의원, 3번엔 권은희 의원을 배치했다.
4번은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받았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1번에 류호정 전 스마일게이트 근로자 대표를 배치했다. 류 후보는 정보기술(IT)업계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정치권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1번 후보는 도시건축가 출신인 김진애 전 국회의원이다. 6번 후보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관심을 모은다.
20대 총선에서 당시 비례대표 1번으로 주요 3당이 ICT 전문가인 송희경 의원, 수학과 교수 출신 박경미 의원, 연구자 출신 신용현 의원을 내세운 것에 비하면 과학기술과 ICT 전문가 위상이 국회에서 떨어진 모습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비례정당이 총 38개로 많아지며 각 정당이 신인을 키우기보다 대중에게 유명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앞세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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