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기연)이 디지털 기반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에 나선다. 주요 세부기술 개발로 건설산업 전반의 스마트 건설기술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건기연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 공모에서 총 3개 세부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세부과제 예산 규모는 390억원이다.
전체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에는 2025년까지 약 2000억원이 투자된다.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구축 목표로 수립한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랩'의 후속 조치다. 올해 국토교통부 주요 업무이기도 하다.
건기연은 이 가운데 세부과제인 '디지털 기반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기술개발(건설장비 자동화)' '건설 현장 정보 수집 및 분석 기술 개발(디지털 지도)' '도로 구조물 원격 자동화 시공기술(원격 자동 시공기술)' 연구개발(R&D)을 맡는다.
건설장비 자동화는 건설장비 원격 작업지시, 작업 자동화, 자율주행을 통한 건설장비 스마트화가 목표다. 노령 작업자나 미숙련자 안전도와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건설 현장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건설기계 산업 기술 격차도 해소할 전망이다.
디지털 지도 분야는 자율운영 드론 계측시스템과 지상 무빙 플랫폼을 활용, 고신뢰도 초정밀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고 효과적인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계측과 달리 고정확성 계측 자료를 확보하고, 인명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원격 자동 시공기술은 로보틱스, 3D 스캐닝, 기계학습 기술 기반 원격·자동화 시공기술을 다룬다. 건설 현장 재해 감소와 일자리 고품질화, 도로 구조물 시공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건설 분야 우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노하우를 축적해온 건기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로·교통, 재난·안전, 도시·건축, 수자원·환경 분야 박사급 인력 431명을 보유하고 있다. 도로 구조물(5.6%), 건설안전(3.2%), 건설디지털화(2.8%) 등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높은 특허 점유율을 기록한다.
한승헌 원장은 “건기연은 국내 유일 건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다양한 테스트베드와 전방위 기술 실용화 지원체계를 갖춘 스마트 건설기술 선도기관”이라며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도로 구조물뿐만 아니라 건설 전 분야에 접목해 지속가능한 신시장 창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