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에도 'ICT 수출' 두 달 연속 증가

지난달 수출액 160억달러…1.1%↑
휴대폰·카메라모듈·SSD 흑자 견인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휴대폰 완제품과 관련 부품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ICT 수출액이 160억달러(약 19조5136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ICT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2월부터 반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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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휴대폰 완제품, 카메라 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보다 11.3% 늘어난 1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 갤럭시S 2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완제품과 부분품 수요가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카메라 모듈은 97% 늘어난 2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2.7% 감소한 88억7000만달러였다.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32.9% 늘어난 26억6000만달러로 호조세를 이어 갔다. 그러나 스마트폰, PC 등에서 수요가 둔화된 메모리반도체(56억6000만달러)는 13.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4.4% 감소한 1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량 조절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12억3000만달러)는 77.6% 오르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76.9% 급증한 SSD(8억5000만달러)가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76억3000만달러로 5.6% 감소했다. 유럽연합(EU)도 9억4000만달러로 1.2% 줄었다. 반면 베트남은 24억5000만달러(7.9%↑), 미국은 19억8000만달러(16.8%↑)로 각각 증가했다.

수입액은 총 94억4000만달러였으며, ICT 무역수지는 6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