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다시 뛰는 카드업계]VISA카드, 핀테크 유망주와 디지털 동맹 가속화

비자카드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디지털 혁신 주도에 나섰다.
비자카드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며 디지털 혁신 주도에 나섰다.
[디지털 혁신, 다시 뛰는 카드업계]VISA카드, 핀테크 유망주와 디지털 동맹 가속화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일상 속 '뉴 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전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비자카드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다양한 디지털 혁신 강화에 나섰다.

전방위 디지털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큰 목표 아래 비자는 컨설팅 서비스, 핀테크와 협업, 결제 신기술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전통 카드사, 은행, 대형 리테일 등을 대상으로 맞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 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결제 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초당 6만5000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자카드는 축적된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가공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 활용할 지에 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분석의 결과물이 아닌 고객사와 함께 분석 모델을 구축한다. 향후 고객사 내부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입체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현재 비자카드는 500여 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컨설턴트로 구성된 별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국가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도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과 강력한 협업진영을 꾸렸다.

전세계 핀테크 유망주들이 개발한 솔루션의 빠른 시장 진입을 돕는 '핀테크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Fintech Fast Track program), 핀테크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Visa Everywhere Initiative(VEI)' 운영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올 초부터 토종 핀테크사와 협업 결과물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트래블월렛 개발사 모바일퉁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핀테크 역량을 세계무대에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의 국내 최초 수혜사이기도 한 모바일퉁은 올 상반기 내 다양한 해외 통화로 실시간 충전, 사용 가능한 외화 선불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 3월 토스와 출시한 최초 브랜드 신용카드(PLCC)는 사전 예약에만 20만 건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비자카드는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VisaNet)을 활용해 금융 경계를 허물고 있다. 국내 최초로 KB국민카드와 공개한 '비자 다이렉츠'가 대표적이다. 수취인의 16자리 비자카드 번호만 알면 저렴한 수수료로 이뤄지는 실시간 간편 해외 송금 서비스다.

비자는 은행 고유 업무로만 여겨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자사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 10개국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향후 전 세계 주요 150여 개국으로 확대 예정이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게 전통 카드사는 물론 차세대 핀테크들과 함께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전 세계 어느 곳, 누구든지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디지털 퍼스트무버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